이
모노폴리란 게임은 (본토발음으로는 머나펄리, 혹은 머나플리..--;)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보드게임인
부루마불(Blue Marble)의 원작격인 게임으로 (하는 법이 좀 다르다.) 4, 5명정도가 모여서
하는데 주사위 두개를 던져 말들을 전진시키며 말들이 선 곳에 땅을 사고, 2,3개의 연달아 있는 지역의
땅을 독점하면 빌딩을 지어 (이 독점을 해야만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부분이 부루마불과의 가장 큰 차이점)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는 형식을 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에서의 장사로 떼돈을
벌고 일약 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자본주의적 꿈의 나래에 마냥 신났던 시기를 보내며 끝을 모르고 솟구치는
주가에 너나없이 주식투자에 뛰어들던 1929년10월, 아담스미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상상도 하지못했던
대공황을 맞아 순식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듯 비참한 생활을 시작하게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미군단들은 왕 손해만 보곤 한다. --;)
은행과 기업들은 연쇄 도산을 하고 거리는
실직자로 넘쳐나며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얼어붙은듯 움직이지 않았던 1930년대 초반, Pennsyvania주
Germantown에 살던 Charles B Darrow는 심심풀이 삼아 경기가 좋았던 시절 가족과
종종 놀러갔던 Athlantic City의 거리 이름을 테이블 유리위에 끄적이다가 이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불황등이 닥쳐 생활이 어려우면
사람들은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마 Darrow도 이런 시기였기에 이런 게임을 만들 생각이
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만든 이 게임은 당시 생활이 곤궁해 다른 오락을 즐길 여유가 않되는 그의 많은 친구들에게 좋은
오락거리가 되어 그의 집은 밤새 친구들로 북적거렸단다.
특히나 현실에선 실업자로 초라하지만 게임속에서는 거금을 들고 수많은 거리의 땅을 사고 집을 짓기도 하는
등 대리만족으로도 유용했으리라 생각된다.
이후 이 게임은 입소문으로 번져나가
점차 수요가 많아지게되고 혼자서 공급을 대기 벅차게 된 Darrow는 게임회사인 Parker Brothers에
찾아가 같이 제작하기를 의뢰하게 된다.
Parker Brothers는 이 게임이 Parker Brothers 가족게임의 기본 규칙, 1회의
게임이 45분 안에 끝나야한다. 확실한 끝이 있는 결말에 다다라야한다등의 51가지 게임디자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며 게임에 나오는 용어인 저당이나 rental료 권리서등의 용어가 일반인에겐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등으로 일차 거부하지만 Darrow가 친구 인쇄업자에게 부탁, 500개정도를 제작하여
불티나게 팔리게 되자 그때서야 Parker Brothers는 Darrow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전국에
대량 공급하게 된다.
현재 모노폴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드게임이 되었고 이 게임으로 일약 백만장자가 된 Darrow는 이후 46세에 현역에서 은퇴한
후, 농장주가 되고, 고고학에 관심을 가져 세계를 여행하기도 하고, 영화 촬영자로, 난초 수집가로 살다가
1970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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