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Fighter 2

말이 필요없는 격투게임의 대작이자 명작이자 걸작.

캐릭터 하나 하나 확연히 차별적이면서 매력적인 개성,
다채로운 필살기와 공격기술,
캐릭터들간의 힘의 균형,
캐릭터별로 존재하는 다채로운 엔딩.

SF2는 그래픽, 배경음악, 사운드, 뛰어난 조작성, 게임성등 어디 하나 흠잡을데 찾기 힘든 말그대로 불후의 명작 게임으로 컴퓨터 - 사람간의 게임에서 사람 - 사람간의 새로운 게임방식을 제시하여 오락실을 부흥시키고 비숫한 류의 격투 대전 게임들을 양산시켰으며 이후 나온 모든 대전게임의 교과서가 되었다.

이 게임에는 캐릭터들의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는데...
일본판 SF2에서는 격투기술로 권투를 사용하는 미국의 흑인 캐릭터 이름이 M. Bison 이었다. 당시 인기있던 마이크 타이슨 (Mike Tyson) 선수의 패러디였던 것, 한데 수출판에서는 초상권등의 문제가 생길까봐 우려했는지 Balrog로 바꿨다. 그렇게 이름이 바뀌면서 보스들의 이름이 잔뜩 바뀌었는데 원래 이름이 Balrog였던 스페인의 손 칼을 쓰던 캐릭터의 이름이 Vega로, Vega였던 최종 보스의 이름이 M. Bison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어렸을적 게임할때는 이 사실을 몰랐기에 최종 보스를 한때 인도를 식민지로 두고있던 프랑스 지배계층으로 착각하여 M. Bison의 M.이 무슈의 약자인줄 알았었다. 하나, 착각은 참 깊고 깊었으니 최종 보스가 나오는 나라는 인도가 아니라 태국이었고 태국은 외세의 침략에 굴복해 식민지가 된적이 한번도 없었다 한다. --;

어쨌건 세월이 지난 후 위와 같은 사실을 알게된 뒤 보니 원래의 명칭이 캐릭터들에 더 어울린단 생각이 든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Chun Li.
날렵하고 우아하게 하늘을 가르는 모습이 날 사로잡았었다.
최고로 멋진 기술은 중간 발 찍기, 그 우아함이란...
특히나 같은 계열인 (수출판 이름으로) M. Bison 이나 Vega와의
숨쉴 틈없는 공중전은 실로 짜릿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