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ss

 

옛날옛적 인도에
두명이 마주보고 앉아 노는 차트랑가라는 보드게임이 있었단다.

이 게임이 각각의 나라로 전파되어가며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추어 변화되어갔다하니, 동쪽으로는 중국으로 넘어가 장기가 되었고 이것이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 쇼기가 되었으며 서쪽으로 넘어가서는 체스가 되었다.

체스는 전쟁을 묘사한 놀이다.
각각이 king, queen, bishop, knight, rook, pawn을 이끌어 상대방의 왕이 항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같은 게임에서 분화된 게임이라 그런지 말들이 움직이는 방법등은 대개 비슷하긴 하지만 동시에 상당히 다르기도 하다.
룰에 있어 장기와 가장 다른 점이라면 두가지 정도로,
첫째, 장기와 달리 왕을 상대방은 물론 자신도 죽일 수 없다는 점과
둘째, 장기와 달리 체스의 폰 (pawn - 장기의 졸에 해당되는 말)은 상대편 땅의 끝에 이를 경우 자신의 신분을 벗어나 왕을 제외한 나머지 어떠한 직위로도 승진 (promotion)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와 체스를 비교해보면 장기가 제법 호쾌감 있게 말들을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체스는 한발짝 움직일때마다 사방팔방으로 얽혀진 거미줄같은 서로의 방비로 좀 답답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는 기묘해서 판단의 순간을 많이 만들어 주며 그로부터 뻗어나가는 여러 가능성들은 꽤나 다채로워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머리도 아프고. ^^

왕이 죽거나 죽임을 당하지 못하는 관계로 - Check mate에 의한 항복만이 있다 - 왕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자동으로 비기게 되어 (Steal mate 라고 한다.) 여느 게임에 비해 비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후반에 자신이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방심하게 되면 이기기 힘들어지는 게임이며 동시에 정신만 잘차리면 왕 하나만으로도 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과거 서양 심심풀이 게임의 대표주자라 각종 문화장르에서 꽤나 많이 스쳐 보다가 - 가장 근래의 예로는 해리포터 - 최근에서야 게임 룰을 알게되어 즐기는 게임.

체스에관한 기본 룰들을 배울 수 있는 곳
체스를 웹상에서 컴퓨터와 둘 수 있는 곳
The Red Queen's Game <- 컴퓨터 치고는 만만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