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her


망루-1958 (아래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이 건물 설계의 기본 도형을 들고있다.)

Maurits Cornelius Escher(1898-1972)는 많은 수학자들과 논리학자들이 좋아하는 화가이다.

그의 기묘하고 우아하며 매력적인 그림들을 보다보면 과연 수학적이고 논리학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이 사람의 그림은 크게 3부류로 나뉘는데 가장 많은 것은 몇개의 다른 형태 조각들을 반복시켜 평면을 가득 메우는 테셀레이션(tessellation: 타일깔기 혹은 쪽맞추기, 모자이크 세공)풍, 그리고 논리적으로 모순인 역설(paradox)을 묘사한 그림들, 그리고 나머지들이다.

전반적으로 보아 그의 그림을 관통하는 흐름은 융합과 치환인 듯 보인다.

서로 다른 여러 형태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밖이 끝없이 바뀌며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난 에셔의 그림들 중 테셀레이션 풍보다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 안과 밖이 엉망으로 엉키곤 하는 역설을 그린 그림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여기 실린 그림들은 에셔의 작품중 가장 유명한 작품들은 거의 실리지 않은 편인데 난 이쪽그림들이 더 좋다.

에셔의 그림들을 보다보면 이 사람은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 발명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종종 든다. 역설, 상대성, 4차원, 하이퍼 볼릭 공간(hyperbolic space)등 표현하기 힘든 개념들의 은유로 이보다 달콤한 그림들이 또 있을까.

(노파심이지만 밑의 그림들 밑에 붙은 멘트들은 그림의 제목이 아니다.
제목, 모른다. --; 그냥 느낌들을 붙여놓은 것 뿐. 사실 이 사람의 그림은 그림 자체로 웅변하듯 말한다.)


피카소보다 훨씬 재밌다. (역시 건물의 기본 설계도가 깃발에 그려져 있다)


각자의 중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2차원 평면인 그림 한 장으로 3차원 입체인 방안을 모두 보여주고 있는 자화상.


가장 많은 테셀레이션 풍 그림들 중 좀 특이한 작품,
일반적으로 테셀레이션 그림은 몇개의 조각들의 무한 반복인데 반해
이 그림에선 모두 다른 형태들로 평면을 메우고 있다.
(엄밀히 말해 테셀레이션이라고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