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2004.6.4)

잠실 야구장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야구장을 처음으로 가봤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잠실 야구장 매표소가 보인다.
가는 길에 김밥 팔고 있는 아주머니들 중 한명에게서 천원짜리 김밥 한봉다리를 사들고 올라갔다.

경기는 LG 트윈즈 vs 기아 타이거즈.

잠실야구장의 가격은 이렇더군.
외야석으로 끊고 가장 가까운 외야석 입구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3루쪽 외야석, 원정팀 응원단의 자리다.
고로 기아 타이거즈.


두리번,
전광판 너머가 LG의 외야, 응원단 석.
LG의 응원색은 빨간색, 기아의 응원색은 노란색.

두리번,
저쪽에 보이는 빨간 자리 부터가 내야석인듯.

흐음.. 이런 곳이군.
좀 늦게 도착한지라 LG의 2회말 공격중.
(원정팀이 초 공격, 홈팀이 말 공격)
현재 스코어 0:0
경기장 건물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기아의 공격중.
LG의 유니폼은 흰색-검정, 기아의 유니폼은 회색-빨강.
뒤 전광판의 표시는 위로부터 2 스트라이크, 2 볼, 2 아웃.
투수 던지고 타자 힘껏 휘둘러 보지만,

삼진 아웃, 체인지.
좌절하는 기아의 타자.
각자의 덕아웃으로 향하는 나머지.

경기장은 금연이고 1층 출입구 근처에 그린존이라 하여 사진처럼 흡연구역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경기장 맨 윗자리에선 담배들을 피고 있더군.
주류는 맥주만 허용하고 있는듯. 매점에서 2천원에 맥주를 팔고 있다.
담배 한대 피고 천원짜리 음료수 하나 사들고 다시 경기장으로.

해가 완전히 지고, 양팀은 4회에 각각 1점씩을 뽑아 1:1
이후 득점없이 기아의 6회초 공격, 현재 시각 8시.

쉬는 시간엔 음악과 함께 치어리더들의 춤공연.
응원은 대개 자기 팀의 공격일때 위주로 한다.
6회말에 LG가 1점을 더 따내 2:1로 앞서고 있다.

치어리더들과 응원단장.
전에 내야에 있던 이 치어리더들과 응원단장은 외야로 옮겨왔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아 가면서 점차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워져 가고.

그러던중 드디어 9회초에 기아가 1점을 따내 동점을 이룬다.
대타로 나온 고졸 신인 김주형의 프로데뷔 첫 홈런이었다.

기아 관객들 열광, 이후 LG는 9회말을 무득점으로 끝내
2:2로 동점,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 가게 된다.

경기장 맨 윗자리, 꼬마 야구팬들.
이 맨 윗자리에는 열광의 시기에
종이 가루와 휴지등을 앞쪽으로 날려
응원 분위기를 살리는 열혈 야구팬들이 있다.

기아의 공격, 투 아웃에 주자 1, 2루,
치고 달렸지만 아웃으로 체인지.

이후 양팀은 12회까지 무득점으로 아슬한 연장전을 끌고 간다.

6시 30분에 시작한 경기는 이미 10시를 넘기고,

12회초, 기아의 공격, 드디어 안타가 마구 터져나와 2점,
이 사진을 찍은 후 다시1점,
총 3점을 따낸다.

기아 관객 열광, 열광,

대조적으로 좌절한 LG 관객들은 대부분
LG의 12회말 마지막 공격을 보지 않고 씁쓸히 집으로.

12회말 LG의 공격은 무위로 끝나고
(난 점수내면 그냥 끝인줄 알았는데 말공격까지 하더군.)
결국 5:2로 기아 타이거즈의 승리.
시간은 벌써 10시 38분.
총 4시간여의 경기.

역시 TV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경기이외에도 이것저것 볼꺼리도 많고
경기자체도 흥미진진한 연장 역전극, 재밌었다.

총관람비용: 입장료 3천원 + 김밥 천원 + 음료수 천원 = 총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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