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갔을 때 어린이대공원에서 붉은 여우를
봤었는데 검정 스타킹을 신은 듯한 다리와 푹신, 풍성해 보이는 큼직한 꼬리가 인상적이었다. 모습이 너무
이뻐 보여서 기억에 담아두고 있다가 떠오르는대로 특징을 살려 그려본 것.
한데 다 그리고 나서 '디카(스마트폰)와 인터넷 시대에 검색해 보면 대공원의
붉은 여우를 찍은 사진들도 많이 나올꺼 아냐?'란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니 역시나 사진들이 듬뿍 나왔다.
사진을 보니 그린 모습과는 꽤나 달랐다.
그러고 보면 기억이란 과장, 혹은 축소 또는 왜곡, 삭제, 착각, 오해,
미화, 창작 등을 종종 포함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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