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당일치기로 서울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다시 빌려 오기는 좀 빡세다. 아침 9시 반 쯤 집을 나서 도보-마을버스-고속버스-전철 (이전 다니던 도서관의 경우 전철 이후 버스-종점에서 갈아타기-버스가 더 추가되었었다 --;)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오후 1시쯤. 밥 먹고 책 반납하고 고를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 다시 위의 역순으로 차 타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 7시쯤. 하루가 훌쩍 가버린다. 이 과정 중 난점은 마을버스 파트인데 하루에 4번 밖에 운행을 하지 않기에 한 번 놓치면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막차를 놓칠 경우엔 결국 택시를 타야 한다. 여튼 이 마을버스 덕에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은 대개의 경우 비슷하게 된다. 이외의 경우는 일종의 사고로 택시 혹은 도보 둘 중 하나의 선택지를 택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길에다 버리는 시간이 많은 편이긴 하다만 그래도 오고 갈 때 마다 전철 탑승시간만 1시간 반~2시간 가량 되고 그중 대부분 구간에서 앉을 수 있기에 책을 읽기 좋은 환경인지라 그리 지루한 것만도 아니다. 예전 같으면 '그게 뭐야? 무서워' 했었겠다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이미 적응됐다. --;

13/01/31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