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has despertado a la vigilia,
sino a un sueño anterior. Ese sueño está dentro de otro,
y así hasta lo infinito, que es el número de los granos
de arena. El camino que habrás de desandar es interminable
y morirás antes de haber despertado realmente. (넌 완전히 깨어난게
아니라 조금 전의 꿈에서 깨어난 것일 뿐이다. 이 꿈은 또 다른 꿈 속에 들어 있다. 그렇게 무한히,
마치 모래 알갱이의 숫자처럼 꿈 또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네가 되돌아가야 할 길은 끝이 없고 완전히
깨어나기 전에 죽게 될 것이다.)
저번 달에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은데 이어 새로 빌려온 '알렙(El Aleph)'을
읽고 있다.
알렙 중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이었던 단편은 '신의 글(La escritura
del dios)'.
재규어의 몸에 새겨진 무늬가 신이 써놓은 문장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흥미로웠고 근래 수학/생물학적으로
동물 몸의 문양 생성 과정을 밝힌 연구도 떠올랐다. '둘레는 보이지만 무한한 바퀴'에선 칸토어(Georg
Cantor)의 셀 수 있는 무한집합과 반대의 경우인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는 우주 모델이 떠오르고 자신도,
자신의 적도 현재와 과거의 모든 것이 얽혀 짜인 큰 씨줄과 날줄을 이루는 한 가닥의 실이라는 문장은
끈 이론을 연상시켰다.
짧은 분량에 많은 아이디어를 응축시킨 보르헤스 다운 글이었다.
14/2/14 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