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간 김에 서울에 살던 때의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던 식당에 들어가 갈비탕을 시켰는데 그새 맛이 상당히 변해 있었다. 고기는 다시 미국산으로
바뀌어 있고 계란이 빠지고 맑은 국물로 바뀌었고 싱거웠고 고기 건더기가 사라진 대신 갈비가 3개에서
4개로 늘었다. 첨엔 주인이 바뀐건가 하고 무척 실망했으나 먹다보니 이것도 나름 그럭저럭은 되는 듯
하단 생각으로 바뀌었다. 다만 이제 일부러 찾아와 먹을만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되니 슬퍼졌다.
서울 형 집에 갔더니 형수님이 고기를 구워줘서 잔뜩 먹다.
여튼 이날은 간만에 고기를 배터지게 먹었다.
14/3/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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