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자이언트'를 하기에 후반부를 다시 봤다.
제트 링크가 술에 취해 텅빈 홀에서 자신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주저리는 부분이나 빅이 햄버거 가게에서
차별 당하는 멕시코 인들을 위해 덩치 큰 식당 주인과 벌이는 주먹 싸움 등 기억에 남아있던 장면들은
역시 다시 봐도 인상적이다.
자이언트에 관한 또 하나의 개인적 기억.
초등학생 시절, 5학년 때 쯤 전학을 갔다. 한데 이 학교에선 운동장에서 거행된 조회시간인가에 마지막
순서로 전교생이 일제히 플라스틱 피리를 꺼내더니 자이언트의 주제곡을 연주하는게 아닌가? 놀라운 광경이었고
문화적 충격이었는데 이 학교에선 모든 학생들에게 저학년 때 부터 피리를 가르쳤었던듯 하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뒤늦게 피리를 사서 배워야 했지만 결국 익히지 못했던 기억. 어쨋건 덕분에 자이언트의 주제곡
멜로디는 여전히 익숙하다.
14/4/18 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