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어 남과 북을
인식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극쪽에 가까이 갈 수록 자기장이 강해지기에 위도 역시 어느 정도 감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 지구의 자기장은 지역에 따라 특이하게 강하거나 약한 곳이 존재해 그를 통해서도 지역을 구분
가능하다고.
그러니까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면 남에서 북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자기장의
흐름이 느껴지고 흐름대로 따라가면 북으로,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면 남으로, 흐름 방향의 오른쪽으로 꺾으면
동으로, 왼족으로 꺾으면 서로 향하게 된다는 것. 또 자기장은 일반적으로 북극이나 남극에 가까울수록
강해지는데 이를 이용해 대략의 위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대략'인 이유는 자기장이 위도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2010년 제작된 지구 자기장 지도를 보니 자기장이 가장 낮은 곳은 남미의
파라과이 인근 부근인듯.)
먼 거리를 이동해 정확한 장소로 도착하는 철새나 연어 등은 이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란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나침반이 항상 북쪽을 가리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북극이나 남극의 정 중앙에
나침반을 놓으면 나침반 바늘이 끊임없이 돌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자기장의 세기가
일정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고 나니 나침반 바늘은 자기장이 수렴하는 곳이나 발산하는 곳의 중심점에 놓인다
하더라도 자기장이 좀 더 센 곳을 가리키며 멈춰서 있거나 일정 시간마다 조금 더 강한 자기장이 흐르는
쪽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정도에 그칠거라는 예측이 든다.
14/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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