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金庸)의 '소오강호(笑傲江糊)'를 읽다가 영호충과
상문천이 항주 강남사우를 찾아갔을 때 상문천이 흑백자에게 복기해준 유중보(劉仲甫)의 구혈보(嘔血譜)에
관심이 가서 찾아봤다.
유중보(劉仲甫)는 송(宋) 철종(哲宗)때 당대 최고 국수로 기대조(棋待詔)였고,
<기결(棋訣)>을 저술한 인물.
유중보가 장안(현재 시안)의 동쪽에 위치한 산시성(陝西省) 려산(驪山)에서 노닐다가 신선인 듯한 노파를
만나 바둑을 두게되는데, 패하여 피를 토했다 하여 그 대국의 기보를 우선도(遇仙圖) 또는 구혈보(嘔血譜)라
칭했다 하며 송대에 만들어진 기보집인 '망우청락집(忘憂淸樂集)'에 실려있다고 한다.
아래의 기보는 구혈보를 Multigo로 복기해 sgf파일로 만들고 png 파일로 export 한 것.
백이 유중보(劉仲甫)이고 흑이 려산의 려산선모(驪山仙姥).
* 아래의 기보를 보면 요즘과 달리 화점 네 군데에 이미 돌들이 올려져 있고 백이 먼저 두고 있는데
중국 고대 바둑의 경우 백흑이 미리 대각선 화점을 둔 상태에서 백 선으로 시합을 했다고 한다.
14/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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