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는 알파벳과 발음에선 그리 어려운 점이 없으나
문법에선 지옥을 보여주는 듯 하다.
끝없는 변화, 활용, 일치 등등.
유럽의 어린 학형들이 학교에서 라틴어 수업을 받으며 느꼈을 짜증과 포기하고 난 뒤에 느낄 따분함 등이
전해져 오는 듯 하다. 라틴어를 제대로 익히고 난 다음에야 그 정확성과 치밀함에 만족하거나 반대급부로
이후 배울 현대 외국어들의 문법이 쉽게 느껴질런지는 몰라도 그에 이르기까지 거쳐야할 과정이 아주 지랄맞아
보인다.
나야 흥미위주로 배워도 그만 안배워도 그만이란 자세로 그냥 호기심에 훑어보듯
들춰보고 있는 것이다만 이걸 반드시 배워야 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고전 서양문학에
종종 라틴어 수업에대한 불평불만들이 등장하곤 했던게 기억나는데 실로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14/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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