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2, 3권(1947~1976년)을 보다.
만화로 그린 테즈카 오사무(아톰, 정글대제, 블랙잭 등의 만화가)의 일대기인데 내용을 보면 테즈카는 실로 괴물같은 사람이었다.

만화 그리는 기계같은 삶을 살았달까. 한창때는 한달에 400페이지 이상을 그려냈다고 한다. 게다가 그림만 그리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까지 스스로 생각해내면서 여러개의 연재를 동시에. 짧은 한 때의 일도 아니고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끊임없는 마감에 철야를 밥먹듯 하며 생의 거의를 보낸 것.

100미터 달리기의 전력질주 속도로 끝나지 않는 마라톤 경주를 하는, 마치 지옥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모습의 삶.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원했고 그에게 환호했으며 수많은 성과를 이뤄내긴 했다만.) 따라할 수도 없음은 물론이고 따라하고 싶지도 않지만 참 대단하고도 기이한 삶이었다.

14/10/13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