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서울 갔다 돌아오는 길에 가방 어깨 끈의 연결부위가 분해되어 부품들이 날아갔었다. 다행히 핵심부품들은 다시 주워서 고칠 가능성이 남아있었고 미루다 어제 굵은 철사와 용수철로 응급조치를 취해두었었다. 한데 집을 나서 얼마 걷지도 않아 다시 분해되어 버렸다.

그러고 보면 이 가방은 약 7,8년간 도서관을 다닐 때마다 매번 적재용량을 초과하는 많은 책들을 터질 듯 채워 나르느라 무지하게 고생을 했었다. 이때까지 어깨끈이 버틴 것만해도 대단하단 생각.
어쨋건 어깨끈을 쓸 수 없어 손으로 들고 다니다 보니 팔이 제법 아파서 이번엔 정말 책을 적게 빌려야지 했지만 도서관을 나와 보니 여전히 잔뜩 빌렸다. 과연 습관이란 무섭군.

15/1/23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