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웹플레이어가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에선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헤멨었는데 웹 서핑을 해보니 구글에서 2015년 4월말 유니티 웹 플레이어 플러그인 엔진 지원을 그만둔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고로 unity를 최신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선 실행할 수 없단 이야기.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로 유니티 웹 플레이어가 포함된 웹 페이지를 열 경우 실행이 안되니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하거나 구글 크롬 설정에서 NPAPI 플러그인을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을 바꾸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그 글자가 공간부족으로 제대로 표시되지 않기에 뭔가 코드가 잘못된 건 줄 알았던 것.

유니티 웹 플레이어를 담은 페이지들의 자바스크립트 내용을 이전의 단순한 내용으로 바꿨다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고
<style></style> 사이에 div#unityPlayer {width: 450px; height: 400px;}를 집어넣어 기본 공간을 확보해 안내문이 표시될 공간을 만들다.

하여간 웹 프로그래밍 관련은 너무 자주 바뀌고 체계 등이 제대로 통일이 되지않아 골치 아프다.

말이 난 김에 말해 보면 근래 플래시에 보안 문제가 생겼으며 모바일 환경에서 리소스를 잡아먹고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한다고 플래시를 없애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좀 답답해 보인다.
대안으로 HTML5 + 자바스크립트 + CSS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 조합은 현재 플래시 + 액션스크립트 3.0에 비해 기술 구현의 편의성에서도, 용량에서도, 호환성에서도 모두 밀리는 상태다. 특히 동영상이나 오디오의 구현에는 각 브라우저마다 요구하는 파일이 달라 지랄맞다.

현재 플래시와 HTML5 사이에 기능, 호환성에서 격차가 나는 이유는 HTML5가 늦게 생겨 난 것도 있지만 플래시가 HTML5와 달리 어도비사라는 단일 상업 회사의 소유물이라는 사실도 주요하게 작용한다. 플래시의 경우 여러 단체가 모여서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을 필요가 없다. 덕분에 간단히 자체의 표준을 정할 수 있고 새로운 기능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것. 반대로 HTML5의 경우 표준이 쉽게 정해지지 못하여 중구난방이고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한다.

애초에 플래시를 해킹하기 시작한 이유는 워낙 플래시가 대중적이며 기능이 많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플래시가 대중적이 된 이유는 기능과 성능면에서 독보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HTML5 체계로 바뀌면 해킹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나? 리소스 문제나 전력 소모 문제가 해결될까?

특히 보안관련 전문가라면서 플래시에 보안상의 문제가 있으니 아예 없애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근시안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대중적인 인기 소프트웨어나 앱들은 더 나은 기능과 성능을 위해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게 마련이고 그러는 동안 의도치 않은 버그나 빈틈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플래시를 없애고 나면 플래시의 역할을 물려받은 다른 소프트웨어가 해킹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고 동일한 문제들도 역시 물려 받을거란 이야기다.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위에 언급했듯이 HTML5 체계는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없다.
플래시에 보안 문제가 생겼으면 그 보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지 특정 소프트웨어 환경 자체를 소멸시킨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럴꺼면 근원적으로 인터넷이 보안상 위험하니 인터넷을 쓰지 말고 TV나 신문, 전화나 편지를 이용하라고 하지.

실제 플래시를 아예 없애자는 움직임을 주도하는 듯 보이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의 경우 플래시의 보안 문제나 전력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어도비의 플래시가 장악하고 있는 웹 동영상이나 웹 앱 플랫폼 시장을 빼앗거나 지배권을 자신들이 쥐고 싶은 의도가 더 짙은 것으로 보인다. 마치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후발주자로 들어와 새로 만들 식민지가 없어지자 선발주자들의 식민지를 뺏고 싶어하던 독일, 이탈리아 등 처럼 말이다. 거대 공룡들 사이의 시장 주도권 다툼으로 보인다는 것.

플래시+액션스크립트 3.0 체계와 HTML5+자바스크립트+CSS 체계 양쪽을 다 배워두긴 했다만 후자쪽으론 손이 잘 안간다. 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야 알 수 없다만 2015년 8월 현재 기준으론 HTML5 쪽이 플래시 쪽에 비해 생산성, 호환성이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번잡하고 파편화 되어 있어 불편하다.
플래시 측의 장점은 한 군데서 모든 걸 처리해내는 통합 개발환경과 원래 벡터 그래픽+애니메이션 툴로 시작한 덕에 까다로운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 처리를 간단하고 훌륭하게 처리해낸다는 것.

15/8/22 토

* 전시작전통제권도 없는 남한 정부와 남한에 비해 군사/경제력에서 한참 밀리되 철저한 통제 사회를 기반으로 한 발군의 밀고 당기는 외교력을 자랑하는 북한, 남북 골통 언론들의 전쟁 위기 쇼는 오늘로 마무리가 될 듯.
8월 4일, 북측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에 DMZ 순찰 중이던 남측 군인 2명이 다리 중상을 입었다.
8월 10일, 남측은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전방 11개 지역에 북에대한 선전선동용 확성기를 설치, 방송을 시작했다.
8월 20일, 방송을 끄라고 북이 대포 위협 사격을 했고 남측이 대응 위협 포격을 했으며 이후 서로 위협성 발언들을 연이어 했다.
8월 22일 오늘, 6시 판문점에서 남북 2+2 고위급 접촉(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비서)을 했고 비공개(그럼, 어련하시겠어)로 논의를 했다는 시덥잖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