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은 오늘,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연이은 3번째 불계승을 거둬 승리를 확정지었다. 앞으로 일요일과 화요일 2 게임이 더 남았지만 관심사는 처음과 달리 알파고에게 이세돌이 한 판이라도 이길 것인가로 바뀌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3차전-이세돌(흑) vs 알파고(백)-이 있었다.
5시를 조금 넘은 시각, 초 읽기에 몰리면서 후반 좌하단에서 치열한 패싸움을 벌이던 이세돌은 177수째에 이르러 조용히 흰색 바둑돌을 바둑판에 올려 패배를 인정했다.
알파고의 3전 연승. 총 5전 중 3승을 알파고가 불계승으로 이김으로써 일단 승부는 알파고의 승리로 결정이 된 상태.

경기전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의 실력을 무시하던 바둑계는 이젠 알파고의 실력이 대단함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기울은 듯 보인다.

체스 이후 보드 게임 중 마지막 고지를 유지하던 바둑도 언젠간 결국 인공지능에게 질 것이라 예측하긴 했었다. 다만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몰랐다. 바둑은 체스 등에 비해 훨씬 추상적이고 규칙이 단순함에도 그 변화가 엄청나게 다양했으며 중간 중간 형세 변화에 따른 가치 평가를 내리기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신경망 기법으로 프로 기사들의 대국 자료들을 이용해 각 수의 가치들을 보정 학습하는 방법을 쓴 듯 한데 이건 꽤나 오래되고 흔하며 일반적인 인공지능 기법이다.

한데 사실 개인적으론 그다지 감흥은 없는 편이다.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이뤄지긴 했다만 언제고 벌어질 일이란 생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2011년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의 제퍼디!(Jeopardy!) 퀴즈 대회 승리가 훨씬 대단한 성과였다고 생각하기 때문.

16/3/12 금

* 위키피디아 AlphaGo versus Lee Sedol 항목(영)
* 나무위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항목

3차전 sgf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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