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있는데 창밖에서 드드드드드드.. 소리가 들리고 발 밑이 진동하는게 느껴졌다. 당시엔 딱다구리가 또 집 벽을 쪼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뭔 헛소리냐 생각하겠지만 이전에 실제 딱다구리가 집 바깥쪽 벽을 쪼는 걸 본 적이 있다. 물론 그땐 이만큼의 진동이 느껴지진 않았다.)

한데 TV 뉴스를 보니 오늘 7시 44분, 8시 32분에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1, 5.8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이 메인 뉴스. 8시 반 쯤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아나운서가 아파트 18층에 거주하는 경주 주민과 통화하는 도중 주민이 이전보다 더 큰 지진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당황한 조금 뒤에 다시 부엌쪽에서 드드드드.. 소리가 일어났었다. 이때는 소파에 앉아있었기에 그리 진동을 뚜렷이 느끼진 못했다.

두번째 일어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은 한국 지진 관측사상 최고 수치라고 한다.

16/9/12 화

* 나무위키 지진 항목
* 나무위키 2016년 경주 지진 항목
* 도쿄도 '도쿄방재' 한국어 페이지 - 지진 등 재난시 대처 방안

아래는 나무위키의 지진 항목 중 대처요령 요약

* 지진을 느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해야한다.
* 발 밑 보다 머리 위를 조심할 것.

* 약한 지진(여진 및 전진)이라면 선반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맞아 머리를 다칠 수 있으므로, 책상 밑 같은 곳에 숨는 것이 좋다. 숨으면서 책상 다리 등을 지탱하자. 만약 책상이 없다면 침대나 쇼파, 식탁 등에라도 숨자. 이는 현재 상태에서 최선의 안전 선택으로, 최소한 머리와 몸 일부를 보호할 수 있다.

* 지진이 났다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는게 좋겠지만 진동이 심해 그러기 어려운 경우에는 무리해서 전기와 가스를 차단할 필요는 없다. 지진은 길어봤자 2분정도이므로 전기와 가스는 진동이 잠시 소강상태일때 차단해도 좋고 상황이 좋지 않다면 그대로 놓고 탈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빠르게 탈출하는게 중요하다.

* 보통 강진 직전(본진)에 약한 지진(전진)이 발생한다. 대략 그 시간차는 대략 수 십초 내지 수 분 이내이며, 길게는 수 십시간 뒤이다. 일단 약진을 감지했다면 비상통로를 확보하고, 가스 밸브를 잠그고 구급용품 등의 위치를 재확인하자.

* 엘리베이터로 도망치는 것은 금물이다. 혹시라도 엘리베이터에 있다가 전력이라도 끊어지면 큰일난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현재에서 가장 가까운 층을 시작으로 전체 층의 버튼을 누르자. 그리고 문이 열리면 빠르게 엘리베이터 밖으로 대피하라.

* 외출 중에 있다면, 낙하물에 다칠 위험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넓은 공터로 피하라. 학교 운동장이든 넓은 광장이 있는 공원이든 뭐든 좋다. 넓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곳이면 된다. 물론 이동 중 낙하물에 다칠 수 있으니 쿠션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가는 건 필수.

* 지진 직후 손상을 입은 건물 주변에는 접근을 자제하고, 만일 내부에 있을 경우 주변을 최대한 건드리지 말고, 빠르게 탈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내진 설계가 제대로 안된 노후, 불량 건축물들은 지진에 의해 무너지지만 않았을 뿐 건축물 내부는 엉망진창이 되어 언제든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건물 근처에 있을 경우 깨진 유리, 건물 파편 등이 떨어지며 머리 등의 신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본진 이후의 여진 등으로 2차 피해가 발행하기 전에 빠르게 대피소로 피신하자.

* 잦은 지진으로 잔뼈가 굵은 일본 도쿄도는 수도직하지진에 대비하고자 방재 책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의 이름은 '도쿄방재'. 도쿄도는 책자의 공식 한국어 번역 PDF 파일을 제공한다. 안전을 위해 한 번쯤은 읽으면 좋은 내용이다.

* 위에 서술된 방법도 좋지만 지진이 났을때 안전한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건물에서 파이프가 가장 많이 들어간 곳이라 건물이 무너져도, 피해를 막아줄 수 있으며 물을 구하기 쉬운 곳이라 구조를 기다리며 버티는데 유리하다.

* 외부로 탈출했는데 마땅히 피신할 넓은 공터가 없다면 지하철역으로 가는게 좋다. 서울 지하철 기준 1~4호선을 제외하고는 왠만한 지진에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설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