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는데 개찰구의 정중앙에 이르렀을 무렵 가방의 어깨끈
고리가 부서지며 떨어져 내렸다. 이건 2개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한쪽 고리 2개가 동시에 부서져 튕겨 나갔다.
고리 2쪽과 조임쇠 1개를 주웠고 조임쇠 1개와 스프링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하필이면 개찰구 중앙에서
벌어진 일이라 앞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하여 그냥 주은 것들만 챙겨 들어오다. 이후 무거운 가방을 양 손으로
번갈아 가며 들어야 해서 하루종일 고생했다.
사실 문제는 도서관에서 매번 책을 너무 많이 빌려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 직접 손으로 들어 그 무게로 하루종일
고생하고 나니 그동안 어깨끈의 쇠고리들이 느꼈을 중력에의한 피로감이 절실히 느껴졌다.
16/1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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