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가 발등위를 지나가 깜짝 놀라 발을 들어올려 날려버리다.
이곳에서 흔하게 겪는 자연의 위협이라면 2가지 정도인데 말벌과 지네에게 쏘이는 것. 말벌에 쏘이면 꽤 아프며 붓기가 3일 정도 가고 지네에 물리면 하루 정도 간다.

말벌은 자진해서 다가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지네의 경우 따스한 것을 좋아하는지 의자에 앉아 있으면 발등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간지러운 느낌이라 무심결에 다른쪽 발을 갖다대는 순간 밟힐 위기에 처한 지네가 무는 경우가 대부분. 매년 한,두번 정도씩은 말벌, 벌이나 지네에 쏘이는듯.

거의 다 사람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자신들이 공격당할 위기에 처해 반격하는 것. 나 역시 얘네들은 건드릴 맘도 가까이 하고픈 맘도 없는데 나뭇가지들을 낫으로 쳐내다가 거기 벌집이 있어 손을 쏘인다거나 집 안에 들어온 말벌이 의자 등받이에 앉았는데 모르고 앉다가 등을 쏘이거나 지나가던 지네를 맨발로 잘못 밟아 물리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 지네 녀석 그림 그리는 동안 다시 발등으로 살포시 올라오기에 발등에 올린 채 방 밖으로 나가 다시 날려버리고 문을 닫았다. --;

19/5/2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