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건대입구역에서 차를 갈아타기 위해 가는데
왠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사람들이 와글바글 모여있다.
사람들 틈에서 까치발 하고 보니
남미계 5명이 노래와 연주를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예전에도 본 적이 있다.
4년전인지 5년전인지 잘 기억은 안나도
어린이 대공원에서 봤던 기억이.
그때 그 사람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노래나 공연하는 풍이 무척 비슷했다.
반가운 맘에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 앉아
편하게 보기 시작했다.
만돌린(차랑고?), 클래식 기타, 일렉 베이스,
팬플룻, 북(밤보?), 피리(?)등의 악기로
이들은 놀라운 기량을 발휘하고 있었다.
연주실력도 뛰어나고 노래실력도 뛰어나고.
멜로디도 한국사람들 취향에 맞는 멜로디라
(엘 콘도르 파사 El Condor pasa 아시나? 그런 풍이다.)
구경하는 사람들중엔 나이 지긋한 사람도 많았다.
그야말로 남녀노소의 관객층.. 박수도 치고
어떤 아줌마는 흥에겨워 어깨춤을 추기도. ^^
북치는 사람이 한손으로 북치고 한손으론 팬플룻 불기도 하고
악기 연주하며 노래하면서 춤추는
멀티, 현란한 공연 모습을 보여줬다.
이 사람들 에콰도르에 살던 사람들이라더군.
어떤 사정으로 한국까지 와서 거리 공연을 하게 되었을까?
여튼 우연히 좋은 공연을 봐서 기분이 좋았다.
것도 지하철 역안에서..
허가를 받고한 것인지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고
사람들의 호응도 아주 좋았다.
이런 거리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삶이 좀 더 풍성해질 듯.
그나저나 오늘 비 무지하게 퍼붓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