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설명하자면 그런거지.

2000년도 이전의 사람들은
2000년이 되면 화성으로 소풍을 가고
로보트와 같이 가정, 사회생활을 같이 하게 되고
자동차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작은 알약 하나 먹으면 배가 부르거나
홀로그램 영화를 보게 될 줄 알았다.

아니면 반대로
2000년이 오기전에 큰 전쟁 혹은 재앙으로
지구가 멸망해 버릴줄 알았고 말이다.

1999년 12월까지만 해도
아니지 싶으면서도

2000년이 되면 뭔가 획기적으로
변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데 벌써 2000년은 과거가 되어버렸고
일상스럽게 2년이나 더 지났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다.

마치 미래의 대명사같이 보이던 2000년이
제법 평범하게 흘러가 버린 바람에
사람들은 미래의 공백상태를 맞게 되어버렸다.

사람들의 미래는 과거 2000년도를
기반으로 상상했던 그 미래상 속에

남겨졌고 덕분에 사람들의 머리는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상상속 미래상의 부재와 복고의 유행에 관한 잡생각이었다.

요점은 3000년이 너무 멀었단 말이다.

그러면서도 드는 생각은
이제 정신차리고 3000년에 관한 상상, 몽상을 해야
사는게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하는 뭐 그런 상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