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김호의 '노자무어 (怒者無禦)' 란
무협지의 탈을 쓴 포스트 모던적 패러디 소설을 접하게 되어
잊고있던 무협지의 세계에 많은 변화들이 거쳐갔음을 알게됐다.

그닥 많이 접하지 않았던 내게 이전까지의 무협지는 거의 두종류였다.
무협이란 장르를 세우고 융성시킨 김용이란 과거의 걸출한 작가 한명과
기연과 우연에 기반해 초인화한 어린 주인공이 절정 고수인 악당들을 무찌르고
무림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상투적인 구성에 잔인과 섹스라는
자극적 양념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받아쓰기 놀이 같은
천편일률적인 나머지들이었는데
모르는 사이 나름대로 무협장르에대한 연구와 반성이 진행되고 있었고
신무협이니 무예니 첨들어보는 용어들로 대표되는 새로운 물결이
무협이란 장르를 긍정적으로 휩쓸고 지나갔더군.

덕분에 무협장르에대한 관심이 새롭게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