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다가 3000원 주고 산 중국산 라디오.
단순, 간단한 모양만큼 기능도 단순, 간단하다.
파워, 볼륨, 자동으로 주파수를 찾아주는 단추와 리셋 버튼 하나.
특정 주파수를 찾기는 좀 힘든 편이지만
가볍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지라
제법 맘에 든당.

이건 3년전인가 5년전인가에 역시 지하철에서
3천원인가 5천원인가를 주고 산 열쇠고리 미니 게임기.
잊고 있다가 작년에 책상서랍 정리중 발견,
근데 전지가 닳아서 작동이 안되고 있었다.
전지를 갈아도 안돌아가길래 뜯어봤었는데
내용물이 정말 간단하더군.
정말 단순한 회로판 하나에 액정, 미니 스피커 하나.
여튼 우여곡절끝에 다시 돌아가게 되긴 했는데
그 단순한 내용물로 게임이 되는거 보면 정말 신기하다.

snake, 자동차 피하기, 갤럭시, 테트리스 등의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역시 제일 쓸만한건 테트리스.
아아주 단순한 액정 그래픽에 (사각형으로 모든 그래픽을 표현)
드라마틱(--;)한 고전 효과음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해서 게임기로써 보다는 모더니즘적 아이콘으로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