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년필, 90년대 초,중반쯤 교보문고 갔다가
세일로 만원인가에 샀었는데
조금 쓰다보니 잉크가 안나오길래 팽개쳐 뒀었더랬다.
당시 모르고 만년필용 잉크가 아닌 제도용 잉크를 넣어서
잉크가 중간 어디쯤에서 굳어 막혔었던듯.
오랜만에 꺼내서 물로 씻고 계속 쓰다보니 다시 나오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잉크로 인해
종이 위를 미끄러지듯 스스슥...
만년필만큼 필기감이 좋은 필기구도 찾기 힘든듯.
필기감이 좋다보니 종이에 글쓰기가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