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삶'이라는 것을 얻기위해
해야할 일이라곤 내 눈앞에 보이는 날 죽이는 것 뿐,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솔라리스'를 봤다.
상당히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영화였다.
기억, 추억, 정체성, 선택에 관하여...
내가 언제부턴가 진리에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중 하나도 대사로 나왔다.
'정답이란 없어. 단지 선택이 있을뿐이지.'
역시 잘된 SF는 고요하게 가라앉아있는
세계관을 출렁이게 한다.
하긴 SF란 장르자체가 은유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