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일요일날 진관이따라 Collection Toy Fare 놀러갔다가
충동구매한 것 중 하나로 Nsync의 JC Chasez..
명색이 marionette (꼭두각시인형)이지만
조종할 만한 포인트가 별로 없거나
혹은 위치가 잘못되었거나 하고
관절도 자유롭지 못한 편이라
피겨를 만들고 난후 관절이 너무 헐렁해서
일반 액션피겨에서 마리오네뜨로
품목을 바꾼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어쩌면 단지 내 실력이 모자랄 뿐인지도)
하지만 뭐 싸게 산데다가
장식용으로는 괜찮은 편이다.

여튼 그건 그렇고 이 인형을 산 덕분에
잊고 지내던 꼭두각시 인형에대한 관심이 살아났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당겨지는 줄에 의해서만 움직여질 뿐이라
비극적인 운명의 대명사격이 되어버린 마리오네뜨지만
알고보면 조종하는 사람 역시 마리오네뜨에게 매어져있다.
마리오네뜨 자체가 조종을 유도하며 끌어들여
줄을 잡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심한 피학은 가학을 부추기기도 하는 법.

어느날 일어나보니 팔,다리에 줄이 늘어뜨려져 있는
마리오네뜨가 되어있었다면 어찌할까?
남은 힘이라곤 간신히 줄을 끊을 수 있을 정도 뿐이라면,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팔,다리가 맘대로 움직여지는 수모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줄을 끊어버리고 영원히 움직이지 못하는 고통을 택할 것인가?
(뭐 남에 의해 맘대로 움직여지는걸 수모라고 표현했다만
감정은 사람 나름, 혹자는 그것에 안도하거나 만족하기도 할듯.
사실 대부분의 경우, 자유보단 구속이 훨씬 편하고 중독성이 높다.)

인형놀이 하다가 몽상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