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기다렸던 팀버튼의 신작, 'Big Fish'를 이제야 봤다.
'허풍선이 남작 뮌히 하우젠(Munchausen)의 모험'에 관한 따스한 해석이랄까.
상당히 밝아진 팀버튼.

이전 그의 영화들이 음울, 기괴한 가운데의 낙관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밝고 가벼운 낙관이랄까.

혹성탈출의 실패 이후로 어느 정도 재기에 성공한 듯 하지만
꽤 잘만들었다만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린 탓일런지도.

이전 팀버튼의 향취를 가장 느낄 수 있던건 마녀 캐릭터.
이쪽을 더 팠다면 훨씬 팀버튼스러운 작품이 나왔을 듯.

비슷한 주제와 소재인 제레미 레벤 감독의 'Don Juan Demarco'가 훨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