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루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창밖에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다가 어느 비오는 날 너른 들판을 지나다 마침 떨어진 번개에 맞은 여우 한마리를 떠올리다.
기절했던 여우는 한참뒤에야 깨어났고 여전히 비오고 번개치는 하늘을 보고 중얼거렸다.
"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