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커피 한잔 하며 책을 봤다.

따사롭게 내리쪼이는 햇살,
전전날밤 내린 비로 하늘은 맑고 파랗고 높다.
머리위엔 농익어 이제 홍시가 되어가는 감들이 늘어져 있고
담벼락엔 담쟁이 넝쿨들이 문양을 만들고 있다.
너무 익어 떨어져 터진 감 덕에 주변엔 벌과 나비와 파리가..
(파리학형 덕에 분위기가 좀 죽는군. 어이, 이제 좀있으면 초겨울이라고.)

어쨋건 마당이 있다는건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