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3부작이 종료된지 어느덧 1년,
전례를 보면 이즈음 3부의 확장판 DVD가 나올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과연, 형이 샀단다.
해서 전부터 가끔 꿈꾸던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
반지의 제왕 3부작 확장판 DVD 연달아 보기.
형의 개인 극장 겸 사무실에
가서
오후 4시부터 보기 시작, 다보고 나니 다음날 새벽 4시..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
확장판을 보며 느끼는건 과연 극장판은 너무 많이 짤라냈다는 점.
각 편당 4~50분 가량이 추가되었다.
몰아서 보니 앞,뒤가 유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스토리는 일관성, 연관성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3년에 걸친 작품이다 보니 각 편들 사이의 차이점도 보인다.
각부별로 전반적인 색감이 변화했고
장르의 성격도 약간씩 달랐지만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골룸 CG의 변화,
1부에선 괴물같은 외모로 잠시 부분별로 등장했는데
2부에서의 골룸은 실로 놀랍다.
실제 배우의 표정, 동작을 Motion Capture하여
마치 살아있는 듯 만들었으며 스미골 일때와 골룸일때의
눈동자 크기를 바꿔 순진함과 사악함을 표현하는
세심한 연출까지 잊지 않는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골룸이었다.
3부에서는 머리카락을 살랑살랑 움직이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2편의 골룸이 가장 맘에 든다.
3부의 머리카락 효과는 랜더링 시간과 애니메이션에
공을 더 들였겠지만 오히려 현실성을 떨어뜨린 듯 보인다.
골룸이 매일 샴푸로 머리 감는것도 아닌데
떡져서 머리통에 붙어 거의 움직이지 않는게 정상 아닌가?
(아.. 이 경험에서 우러나는 더러움의 리얼리티에대한 통찰성이라니. --;)
그림은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명대사.
간달프 할아버지는 1부때만해도 카리스마 만땅이었는데
갈수록 인간적인 단점과 성깔등을 보여주며
살아있는 캐릭터가 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