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뉴턴에게 경의를 표함'이 전시도중 관람객에 의해 파손되었다고 한다.
꽤 이전에 봤던 기사이긴 하지만 오늘 또 보고나니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난다.
이 사건 이후 국내 언론의 언조는 기본적으로
한국 국민들의 문화의 가치에대한 인식부재쪽으로 촛점을 맞춰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어느정도는 맞기도 하고 문화업종 종사자로써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긴 하다만)
어떤 기사를 봐도 관람객이 파손을 했다는 근거는 없다.
단지 관람객이 파손을 했을 것으로 보인단다.
핵심은 관람객이 파손했을 것 '같다'라는 거다.
그전 기사를 보면 애초에 올때부터 부실했다는 내용도 있지만
(이 역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근거는 없다만)
혹여 전시중 스스로 떨어졌거나, 혹은 관리 부실로 떨어졌을거란 이야기는 없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
관리 부실로 떨어진 것이라면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곧 배상해야할 책임마저 고스란히 떠맡게 되니깐 말이다.
어쨋건 확실한 근거없는 이유를 바탕으로 한 계몽은 별로 맘에 안든다.
모르지. 어쩌면 off the record로 다른 사연이 있는지도.
그나저나 달리는 뉴턴의 '만유인력' 발견에 경의를 표한 듯 한데
어찌보면 공의 추락은 절묘한 파손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