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에선 이진영, 박진만 등을 필두로 한 수비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여유있고 물 흐르
듯 자연스러워 보이면서도 정확한 캐치와 송구.
6회까지의 한국팀 수비는 최고였다.
경기장 구석으로 필사적으로 달려가 벽에 부딪치면서 까지 파울 볼을 잡아내는 등의 집념을 보여준 일본측
수비 역시 훌륭했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6회까지 0:0.
며칠전 WBC 개인 통산 최악의 수모를 느낀 걸로 보이던 (--;) 이치로는 마치 칼을 물고 나온
듯 냉철하게 몰두, 헛점을 가르는 날카로운 타격과 놀랄만큼 빠른 발로 오늘 초반 일본팀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흐름을 바꾼건 이 학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진행되던 양측의 공방은 7회 초, 일본 공격시 후쿠토메의 2런 홈런으로 전환기를 맞게된다.
동요가 일고 그간 완벽에 가깝던 한국 팀의 수비까지 흐트러지기 시작.
소낙비가 쏟아지던 기나긴 7회 초는 0:5의 점수로 끝나고 8회초 다시 1점을 내줘 원 아웃에 0:6
상황, 빗발이 강해져서 잠시 경기중단이 되었다.
50분 가량의 역시 길게 느껴지던 시간이 지난 뒤 비가 그치고 다시 경기 재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끝났다.
8회말 한국팀 공격, 여기서 2, 3점은 따라 잡아야 역전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급한 마음과는
달리 점수는 내지 못했다. 1, 2루 잔루 상태에서 종료.
9회 초 일본 공격은 오승환이 등판, 막아냈다.
1번타자 미야모토 땅볼 아웃,
2번타자 니시오카 땅볼 아웃,
3번타자 이치로 파울 플라이 아웃.
드디어 마지막 9회 말 한국 공격. 6점의 점수차, 이젠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뒤집을 수 없다.
아래는 KBO 공식 WBC 홈페이지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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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오츠카로 교체됩니다.
▶3번타자 : 이승엽
-1구 스트라이크
-2구 스트라이크
-3구 타격. 파울
-4구 타격. 파울
-5구 볼
-6구 타격. 파울
-7구 헛스윙 삼진 아웃 (1아웃)
▶4번타자 : 최희섭
-1구 타격. 파울
-2구 볼
-3구 타격. 파울
-4구 볼
-5구 볼. 풀카운트!
-6구 볼. 볼넷을 골라 나갑니다. 좋습니다!
▶6번타자 : 정성훈
-1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 스트라이크
-3구 타격. 파울
-4구 낮은 볼. 공이 빠지면서 1루주자는 2루까지 진루합니다.
-5구 타격. 파울
-6구 헛스윙 삼진 아웃. 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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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승은 일본과 메이저 리거도, 프로 팀도 없는 쿠바가 벌이게 되었다.
한국의 WBC 전적은 7전 6승 1패, 4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