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 한국의 첫 경기 상대는 토고.

토고의 순간적인 날렵함과 돌파력은 놀라웠다.
게다가 저 골은 게임등에서도 가장 성공률이 높은 정석적인 슛 중 하나가 아닌가.

가장 집중적으로 마크당한 박지성.
볼만 잡았다 하면 토고 선수들 2명 정도가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반칙을 불사하고 마크했다.
결국 한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이후 한국은 11:10 이라는 숫자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또 후반 한국팀의 첫 동점 골인 이천수의 프리킥 골도 잘 보면
박지성이 토고팀 선수들 사이에 파고들어 대열을 흐뜨러 트린 덕도 있는 듯.

이천수의 동점 골,
안정환의 역전 골로

최종 스코어 2:1, 한국의 역전승이자 월드컵 원정 역사상 첫 승리.
(2002년 월드컵 전에는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한번도 이겨 본 적이 없었다지)
원정경기라지만 경기장이 붉은악마들로 새빨갛게 물들고 한국 팀 응원 밖에 안들려서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아, 그나저나 시합 시작전 토고 국가가 나올 차례에 애국가가 다시 울려 퍼진 건 너무하더군.
토고선수들의 그 뻘쭘하고 어이없어하는 표정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