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쏟아지는 쏘낙비 구경.
타는 듯한 며칠새 소나기다운 소나기가 하루 한번 정도씩 쏟아지고 있다.

디따 커서 맞으면 멍들 듯한 굵은 빗방울들이 8월 태양에 뜨겁게 달궈진 땅바닥을 순식간에 적시고
번개에 천둥까지 요란법석을 떨고는 금새 물러가 버린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모습을 찾는 풍경과 마른 바닥이
마치 마술쇼 같다.

이렇게 짧고 굵고 뒤끝없는 비를 보고 있자니 저번달 비와의 씨름들이 모두 신기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