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책장 하나를 조립했다.

D.I.Y. 라고 해봐야 그냥 나사를 드라이버로 조이는게 다 지만. 책장이 이렇게 간단히 만들어진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물론 진짜 작업이야 설계하고 나무를 다듬고 하는 내가 하는 작업 전의 일이긴 하다만.) 나사로 조이는 것 만으로 견고함을 유지하는 것도 놀랍다.

그러고 보면 새삼 놀라운건 이 나사라는 발명품.
쐐기 기능을 이용하고 회전력으로 파고들어 고정되는 이 나사는 힘을 수직으로 가하는 것에 비해 시간은 더 걸리지만 보다 적은 힘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으며 망치로 수직의 힘을 가해 박아넣은 못에 비해 훨씬 견고해진다.

급하게 몰아치기로 하는 것에 비해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보다 오래간다는 것은 이 못과 나사에서도 드러나는 듯. 뭐 상황과 경우 나름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