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사의 MC(Mechanic Collection) 시리즈
중 하나인 그레이트 마징가를 조립했다.
꽤 많은 아이디어들이 모여있는 킷으로 내부에 몸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뼈대와 관절들이 들어 있어 마치 실제 로봇을 조립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건프라에서
이미 경험한 것이지만 이 키트에는 새롭고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또 하나 들어 있다. 가슴과 팬티부분을
고무로 만든 것.
이런 형태의 로봇은 원래 모습을 유지한 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가슴과 팬티 부분에 관절이 움직일만한 틈이 없기 때문. 한데 반다이 사의 프라
제작자들은 포기해 버리지 않고 그 부분을 고무로 처리해 버린다는 아이디어로 모습을 유지한 채 움직임이
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 대단하다.
팔, 다리 관절들이 쉽게 빠진다거나 고무부품에 먼지가 쉽게
달라붙는다던가 하는 단점이 있긴 하다만 만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가 아니면 움직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마징가 Z나 그레이트 마징가를 모양을 유지한 채로 움직이게 만든 것은 실로 경탄할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