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정원에 들르는 길고양이중 유일하게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는 녀석이 나타났는데 (다른 길고양이들은 애시당초 도망가거나 한 녀석은 손을 할퀴곤 한다.) 이 녀석이 요즘은 문을 열면 쏙 들어오곤 한다.

누군가에게 길러지다가 버려진 고양이인걸까?
해서 사람의 보살핌이 그리워진걸까?

이참에 집에 들이고 기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역시 고양이를 기르기엔 버겁다. 게다가 녀석도 험한 세상 바깥에 있을땐 따스한 집안이 그리울지 몰라도 답답한 집안에 있으면 자유로운 바깥이 그리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