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레이먼드 스멀리언(Raymond Smullyan)의 '이 책의 제목은 무엇인가?'를 읽다.

True와 False를 기반으로 한 논리 퍼즐책인데 내가 무척 아끼는 책중 하나.

기본은 이런 식이다. 기사와 건달의 섬이란 곳이 있는데 이 곳의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겉 보기로는 알 수 없지만 '기사'는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 하고 '건달'은 항상 거짓말만 하는 것이다.

이 섬에 들어간 여행객이 지나가는 섬 주민 A에게 이렇게 물었다.

"댁은 기사입니까? 혹은 건달입니까?"

A가 뭐라고 대답했지만 발음이 분명치 않아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옆에 있던 주민인 B에게 물었다.

"A가 뭐라고 했습니까?"

B가 "A는 자신이 건달이라고 말했어요."라고 답변했다.
그 순간 다른 주민인 C가 끼어들며

"B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믿지마세요."라고 충고했다.

B와 C 중 누가 기사이고 누가 건달인걸까?

답: 기사가 말할 경우 거짓말이 되고 건달이 말할 경우는 진실이 되기 때문에 기사건 건달이건 자신이 건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B는 건달, C는 기사.
(위 공백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 하면 나타남.)

위와 똑같은 상황에서 B가 "A는 우리 세 명 중 한 사람만이 기사라고 말했어요."라고 말하고 C가 "B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믿지마세요." 라고 말했을 경우엔 누가 기사고 누가 건달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