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이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 보다 좋은 이유 몇가지.

1. 공간이 절약된다.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의외로 크다)
2. 반납해야할 기간이 정해져 있어 집중해서 읽게 된다. (책을 사놓고는 나중에 봐야지 하고 미뤄둔 채 몇년이 흐르는 책들도 꽤 된다)
3. 기회비용으로인해 포기해 버릴 책들도 읽을 수 있다. (컴퓨터 관련서적에서 주로 있는 경우인데 무척이나 두꺼운 책 중 정작 내게 필요한 내용이 적은 분량인 경우)
4 . 돈이 절약된다. (이거야 뭐...)

제일 좋은 건 2번의 경우. 뭐 대체로 대출일과 반납일 사이에 독서 집중도가 아래로 볼록 포물선 그래프를 그리긴 한다만.

그나저나 최근 빌리는 책들이 주로 컴관련 서적들인지라 몇 권만으로도 그 무게가 엄청난 편. 무지막지한 중력의 횡포에 의해 가방 끈이 어깨 쇄골을 내리 누르는 찐한 압박감은 거의 고등학교 시절 이후 오랜만에 겪는 추억의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