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공원을 지나다가 문득 하늘의 달을 보니 어찌나 밝고 큰지. '달
밝기로 유명한 대보름보다 낫잖아?'라고 내심 감탄 했었는데 알고보니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었다.
왜 대보름을 가을 쯤으로 착각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추석과 혼동한 듯.
어쨋건 오늘 달의 밝기가 어제만은 못하니 그리 완전히 틀린 생각만은 아니었...다고
하자니 이솝우화 속 높아서 못 따먹은 포도가 아마도 덜익어 실 거라고 위안한 여우같다...고 하자니
마치 귤과 오렌지처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사실은 다른 비유인 듯도 하고 루트와 2분의 1 제곱처럼
다른 듯 같은 비유인 듯도 하고. --;
어제의 달은 창백하게 밝았는데 오늘의 달은 취할 듯 노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