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전화의 유행이 신용카드 대금 연체에서 검찰청으로 넘어간 모양.

똑같은 전화를 2, 3번째 받았당.
'서울지방 검찰청입니다. 몇일까지 법원에 출두하라고 했는데 안했으니 몇일까지 출두하세요. 그리고 문의사항이 있으면 9번을 누르세요.' 여전히 어눌한 말투.
인터넷에서 같은 사례를 검색해본 결과 9번을 누르면 수신자 부담 콜렉트 콜에 승인한 꼴이 되고 중국인 듯한 곳으로 연결되어 어눌한 말투의 조선족인 듯한 사람이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가능하면 통장 계좌번호등을 알아내려 노력하는 듯. 문구가 약간 바뀌었을뿐 9번을 누른 이후의 절차는 신용카드 대금 연체 사기전화 때와 별 차이 없다. 뭐 나야 한 번도 9번을 누른 적은 없다만 속아서 비싼 전화요금을 물고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사람이 의외로 꽤 되는 듯.

사기전화의 유형은 크게 2 종류로 공 돈 제공 방식과 위기감 조성 방식. 몇년전엔 공 돈 제공 방식의 사기(사은품에 당첨 혹은 돈을 환급해줄터이니 개인정보를 말하쇼)가 많았는데 요즘은 위기감 조성 방식이 많아진 듯.

검찰청 다음엔 또 어떤 기관으로 바꿔서 또 꼬시려나.
이런 식의 사기전화가 계속 되다 보면 실제 공공기관으로부터의 전화도 코웃음쳐버리게 되는건 아닐까 몰라.
휴대전화가 기본이 된 요즈음 집 전화의 주 이용자는 텔레마케팅 업체들과 사기전화 업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