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중 가장 많은 수의 시민들이 모였다고 한다. 주최측 추산으로 10만여명.

이제 촛불집회는 직접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로 상세하게 보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12시 즈음부터 새벽까지 오마이TV의 인터넷 중계를 통해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봤다.

몇 줄기로 나뉜 이들은 놀랍게도 청와대 근처까지 진출했다. 지휘계층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 탓에 오히려 훨씬 민첩하고 대담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이례적으로 MBC가 새벽 1시에 뉴스특보로 촛불시위 상황을 제법 자세히 알렸고 이후 KBS, SBS가 2, 3시쯤 각각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경찰은 각종 매스컴의 기자들이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소화기 분사와 물대포 직격 발사를 반복했고 결국 아침 쯤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무차별 폭력진압을 강행, 수백명을 연행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밤새 세찬 물줄기를 맨 몸으로 받아낸 시위대들은 놀랍게도 끝까지 평화적 시위를 고수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