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쯤까지 봤던 '베토벤 바이러스'를 몰아서 봤다.
드라마 시작 즈음 기본 설정, 소재들만 들었을 때에는 오케스트라 지휘라는 동일한 소재의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만화 원작이고 애니메이션도 나왔지만)의 아류인가 의심도 했는데 그렇진 않았고(애초에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드라마 만으로 비교해 봤을 때는 베바쪽이 나아 보인다.) 주인공 캐릭터의 까칠,
직설적 성격 탓에 오히려 미 의학 드라마 '하우스'가 더 많이 연상되는 드라마였다.
김명민의 지휘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실제 지휘자스러운 자연스러움과 포스가 풍겨나오던 것과
상황, 인물들의 리얼리티가 특히 인상적.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 엔딩에서 후일담 서비스가 없는 점은 좀 아쉬웠다. 뭔가 1부 끝이라는
정도의 뚝 짤린 듯한 느낌이랄까.
어쨋건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전문직 드라마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건 꽤 기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