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부근에서 측정한 지구의 둘레는 약 40,074km 정도라고 한다. 이 적도 부근을 빙 둘러 줄을 감싸면 줄의 길이는 역시 약 40,074km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럼 이 줄을 지상에서 1m 높이로 띄워 감싼다면 줄의 길이는 얼마나 늘려야 할까?

또, 태양의 둘레는 약 4,373,000km로 지구의 약 109배 정도인데(무지하게 크군) 역시 이 태양의 적도 부분을 1m 높이의 줄로 감쌀 경우 줄의 길이는 얼마나 늘려야 할까?

답 -> 지구의 경우나 태양의 경우나 늘려야 하는 줄의 길이는 같다. 줄을 지상에서 1m 띄울 경우 늘어나는 전체 지름의 길이는 2m로 여기에 Pi(π)값만 곱하면 답이 나온다.
즉, 2 × 3.141592 = 6.283184m로 지구건 태양이건 줄의 길이를 약 6m만 늘리면 된다는 이야기.

( 마우스로 긁으면 나타남)

직관적으로는 줄의 길이를 꽤 많이 늘려야 할 것 같고, 4백만 킬로미터를 넘는 태양의 둘레를 감싼 줄의 길이의 경우 더욱 엄청난 길이를 늘려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꽤 놀라운 결과.

원둘레를 구하는 공식인 2πr은 2r × π 로 나눠 보는게 좀 더 알기 편할 듯.

원둘레 = 반지름의 두배(즉, 지름) x 원주율 이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꽤 오랜 기간 동안 여기서의 r이 지름인지 반지름인지 자주 헷갈리곤 했었다. 게다가 원주율, 파이의 의미를 알게된 것 조차 그리 먼 옛날 일이 아니다. 원주율은 위 공식의 약간 변형, 원주율 = 원둘레÷반지름의 두배(즉, 지름)로 원둘레의 길이를 지름의 길이로 나눈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