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배우들은 이것저것 꽤 많이 마셔 댔고 갈등이 고조되어 가며 심각한
연기가 계속 진행중이었지만 남자 배우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는 순간 웃음이 시작되어 나중엔
멈출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저번에 본 연극과 관련된 나 이외 한 명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어떤 복선 때문이었는데 약 5분여간
이어진 웃음을 소리 죽이느라 참느라 곤욕을 치루다. 더 안 좋았던건 내 자리가 배우들의 눈높이 위치였으며
이후 극은 끝날 때 까지 계속 심각 일변도였다는 것. 배우들과 같이 본 관객들에게 왕실례에 왕미안함.
하지만 불가항력이었다고. --;
연극 보러 갔다가 본의 아닌 민폐 끼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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