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우중충한 나날이 지나고 오늘은 엄청 화창.
마당의 또 다른 나무 하나 역시 며칠간 내린 비와 빠른 생장 속도 등으로 마치 피사의 사탑인양 한쪽으로
기울었다.
해서 이발해주고 버팀대를 받쳐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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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뿐이던 텃밭에서는 잡초 사이로 상추와 파가 극소수 자라나 있었다. 잡초들을
뽑고 설렁설렁 대충 밭가는 시늉을 하고 서울에서 사 온 배추 씨앗들을 뿌리고 물을 줬다.
과연 몇개나 살아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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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잡초들 사이에 수줍게 자리잡고 있던 한움큼의 상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