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이 이곳저곳 처마밑에 벌집들을 짓기 시작했다.
4개정도가 달려있었고 그중 한 개는 꽤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
내버려두고 벌집의 성장을 관찰하고 싶기도 했다만 너무 커지면 골치가 아파질
것이 뻔해 보이는지라(근처에 다가가면 벌들이 경계심에 날아와 머리에 앉기도 한다) 어느정도 커지기 전에
제거를 시작했다. 떼고 도망치기. 벌집은 가느다란 한 줄에 매달려 있음에도 튼튼해서 쉽게 떨어지진 않았고
벌들은 집을 지을 때 만큼이나 지키기 위해 열심히 애썼다만 제법 허무하게 인간의 승리. 제거완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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