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만 해도 은행, 가게는 물론 각 가정마다 한,두개씩은 있던 주판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이젠 골동품점이나
찾아가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전 국민학교를 다닐 시절엔 미래에 직장을 구하는데 주산이 필수라며 주산,암산 학원이 대인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당시엔 거의 모든 직장에서 회계, 경리업무와 계산등을 주판으로 하고 있었다. 주산대회도
매년 성황리에 열렸고 말이다.

덕분에 나도 이 주산학원을 2,3달 다녔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주산학원이 워낙 많아 경쟁이 붙었었기에
주산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학원마다 콩고물을 이용 아이들을 끌곤 했는데 영화의 상영이나 소풍, 견학등이다.
이곳에서 처음 고질라와 킹기도라의 대결을 봤고 KBS 견학을 갔던 기억이 남는다. 주판 이용법은 머리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말이다. ^^;

주판은 인간의 수학적 계산, 그중에서도 더하기와 빼기를 돕는 첫번째 컴퓨터(말뜻 그대로의 계산기)였던
셈이다. 그럼 곱셈과 나눗셈은?
곱셈과 나눗셈을 돕는 계산기로는 네이피어가 발견한 로그를 이용한 계산자(slide
rule)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모두 전자계산기와 컴퓨터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곤 골동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
문득 옛날 주판 두개를 엎어놓고 롤러스케이트처럼 타려고 하다가 망가뜨려서 혼났던 기억이 난다. 후후..
주판의
역사, 사용법등이 나온 곳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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