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가 본 이후로 안 가 본 야구장.
마침 2년전 봤던 기아와 LG팀이 시합을 벌이고 있길래 보러갔다.
LG는 현재스코어 8개 구단중 꼴찌.
그렇잖아도 저번에 기아팀쪽에서 경기를 봤었기에
이번엔 LG쪽을 가볼까 하고 있었는데
꼴찌까지 하고 있길래 더욱 LG쪽에 가고 싶어졌다.
(예전 박완서의 수필집 이름이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가 떠올랐었다.)
어라, 한데 이게 웬일,
전날, 전전날 기아와의 시합에서 내리 졌던
LG가 이 날, 3회말 4번 박용택이 투 런 홈런을 날리고
5회말에 3점을 더 뽑아내
결국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닥 기대 안했던 일이.
덕분에 꽤 즐거웠다.
어쨋건 응원은 역시 기아쪽이 훨씬 잘하더군.
LG쪽은 연패가 이어지고 꼴찌인 탓인지 응원도 잘 맞지 않았다.
이 날은 나름대로 LG팬들이 신나게 응원했다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던가,
매번 풀죽어 있다 오랜만에 하는, 어색함이 느껴졌다.